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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드름 연고, 재생 연고와 함께 써도 될까?"…약사가 전하는 올바른 사용법 [인터뷰]


[인터뷰] 이하경 약사

여드름 연고, 성분별 작용 달라...피부 상태에 맞게 선택해야

항생제 성분 연고는 내성 위험...2~8주 이내 단기 사용이 원칙

여드름은 단순히 사춘기 피부 문제로 끝나지 않는다. 성인이 된 이후에도 스트레스, 호르몬, 잘못된 화장 습관 등 다양한 요인으로 재발할 수 있으며 치료 과정에서 부작용이 뒤따르는 경우도 많다. 특히 시중에는 '여드름 전용'이라는 문구를 내세운 연고나 크림이 넘쳐나지만, 성분이나 피부 타입에 따라 효과가 달라 무작정 사용했다가 오히려 악화되는 사례도 적지 않다.

이번 기사에서는 이하경 약사(벨라약국)의 조언을 통해 여드름 연고의 주요 성분별 특징과 피부 상태에 맞는 선택 기준, 그리고 안전하게 사용하는 방법까지 짚어본다.

Q. 시중에 판매되는 여드름 연고에는 어떤 주요 성분들이 들어 있나요?
여드름 연고에는 크게 항균제, 각질 용해제, 항염 성분, 피지 조절제가 포함됩니다. 대표 성분으로는 벤조일퍼옥사이드(BPO), 살리실산, 아젤라산, 항생제(클린다마이신, 에리스로마이신 등), 레티노이드 계열이 있습니다. 각 성분의 작용 기전이 다르기 때문에 여드름의 형태나 단계에 따라 적절히 선택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Q. 성분에 따라 연고의 효과가 어떻게 다른가요?
벤조일퍼옥사이드는 여드름균을 직접 제거하는 대표적인 항균 성분으로, 염증성 여드름에 효과적입니다. 살리실산과 아젤라산은 모공 속 각질을 녹여 막힘을 개선하며, 색소침착 완화에도 도움이 됩니다. 항생제 성분은 세균 증식을 억제해 염증을 가라앉히지만, 내성 위험이 있으므로 장기 사용은 피해야 합니다. 레티노이드 계열은 피지 분비를 조절하고 피부 재생을 촉진하지만 자극이 강하므로 저농도 제품부터 시작하는 것이 안전합니다.

Q. 여드름 연고와 피부 재생 연고를 함께 사용해도 되나요?
가능합니다. 여드름 연고는 염증을 줄이는 효과가 있지만, 피부 자극이나 건조를 유발할 수 있습니다. 이때 재생 연고를 함께 사용하면 피부 장벽 회복을 돕고 자극을 완화할 수 있습니다. 단, 같은 부위에 동시에 바르면 자극이 심해질 수 있으므로 시간을 나누어 사용하는 것이 안전합니다.

Q. 병행할 때는 어떤 순서로 사용하는 것이 좋나요?
일반적으로 저녁에는 여드름 연고, 아침에는 재생 연고를 바르는 방법이 효과적입니다. 또는 여드름 연고를 먼저 도포한 뒤 30분~1시간 후 재생 연고를 소량 덧바르는 방식도 가능합니다. 레티노이드나 벤조일퍼옥사이드처럼 자극이 강한 성분을 사용할 때는 보습을 충분히 하면서 서서히 적응하는 단계적 접근이 필요합니다.

Q. 여드름 연고, 사용 빈도와 기간은 어떻게 조절해야 할까요?
대부분의 여드름 연고는 하루 1~2회, 특히 저녁에 얇게 도포하는 것이 원칙입니다. 효과는 보통 2~4주 후부터 나타나며, 개선이 보이더라도 2~3개월간 유지 치료를 이어가는 것이 좋습니다. 피부가 붉거나 따가운 증상이 나타나면 사용 간격을 늘리거나 일시 중단한 뒤 전문가와 상담하는 것이 안전합니다.

Q. 여드름 연고 사용으로 인한 부작용에는 어떤 것이 있나요?
대표적인 부작용으로는 피부 건조, 각질 일어남, 따가움, 홍조, 색소침착 등이 있습니다. 특히 레티노이드나 벤조일퍼옥사이드는 초기 자극이 흔하게 나타납니다. 이럴 때는 사용량을 줄이거나 하루 걸러 한 번씩 사용하는 방법으로 조절하면 좋습니다. 보습제를 충분히 발라 자극을 완화하면 대부분 호전됩니다.

Q. 먹는 항생제, 피임약 등 다른 약과 함께 사용할 때 주의할 점이 있을까요?
같은 계열의 항생제를 외용제와 경구제로 중복 사용하는 것은 피해야 합니다. 또한 레티노이드 성분은 기형 유발 위험이 있으므로, 임신 중이거나 임신을 계획 중인 경우 반드시 의사와 상담 후 사용해야 합니다.

Q. 항생제 성분이 들어간 여드름 연고는 내성 문제가 있다고 하는데, 어떻게 관리해야 하나요?
항생제 연고는 장기간 사용할 경우 여드름균이 내성을 가질 수 있습니다. 따라서 2~8주 이내 단기 사용이 원칙이며, 이후에는 벤조일퍼옥사이드나 레티노이드 계열로 전환하는 것이 바람직합니다. 가능하다면 벤조일퍼옥사이드와 항생제 연고를 함께 사용해 내성 발생 위험을 줄이는 것도 좋은 방법입니다.

Q. 여드름을 악화시키지 않기 위해 피해야 할 습관이나 성분이 있을까요?
손으로 여드름을 만지거나 짜는 행동은 염증을 악화시키고 흉터를 남길 수 있습니다. 유분이 많은 화장품이나 미네랄 오일·코코넛 오일이 함유된 제품은 모공을 막아 여드름을 악화시킬 수 있습니다. 또한 과도한 세안이나 잦은 각질 제거는 피부 장벽을 손상시킬 수 있으며, 자외선 차단 없이 외출하는 것도 염증을 악화시키므로 주의가 필요합니다. 피부가 민감한 경우라면 무향, 논코메도제닉(모공 막힘 방지) 제품을 사용할 것을 권합니다.